26일 제주대는 옛 제주대병원을 철거하고 9층짜리 새 건물을 짓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 조감도. 제주대 제공
옛 제주대병원 ‘도심캠퍼스’ 활용안 10개월만에 내놨지만…
9층 신축 땐 300억원 ‘훌쩍’
학교쪽 “밝힐 단계 아니다” 27일 오후 제주시 삼도1동 옛 제주대병원 자리는 을씨년스러웠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주변 건물조차 입주자들이 떠나 빈 곳이 적잖았다. 병원 주차장이 넘치는 방문객들로 늘 비좁아, 성업중이었던 인근의 몇몇 유료주차장도 이제는 ‘영업정지’ 상태나 다를바 없는 모습이었다. 저녁엔 인적마저 뜸해 적막감이 일 정도라는 게 주민들의 말이다. 병원 이전 얘기가 나올 당시, 주민들이 우려한 ‘도심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해, 옛 제주대병원 터는 단지 제주대만의 문제가 아닌 상황인 것이다. 실제 주민들은 그동안 제주대 쪽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10개월동안 아무 대책을 내놓지 않던 제주대가 마침내 옛 병원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6일 오후 국제교류회관에서 대학 관계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활용 방안은 두가지다. 하나는, 옛 병원 건물의 신·구관을 개·보수해 대학 평생교육원 등을 이전해 오는 방안이다. 다른 하나는 아예 건물을 철거한 뒤에 9층 건물을 신축해, 단과대학 일부를 옮기고 콘서트홀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이다. 개·보수안인 전자의 경우 99억원, 신축안인 후자는 309억5000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건물 안전진단 결과에서는, 30년이 갓 지난 본관은 개·보수하게 되면 구조안전진단과 함께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전기와 기계설비도 대폭 개·보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어느 쪽이든 핵심은 결국 재원,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다. 26일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병원 이전 문제가 오래전부터 거론됐는데 대안 마련 등 그동안 대학 쪽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희수 도의원도 “언제까지 어떤 단계를 걸쳐 사업을 추진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재원조달 계획에 대해 이효연 제주대 기획처장은 “현재 여러 경로를 통해 재원조달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지만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사업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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