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골프장 난개발’ 파주 생태축 난도질

등록 2010-01-28 22:34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 금병산 줄기에 건설중인 스타밸리 골프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나는 가운데, 사업 시행자인 건국대 쪽이 지난해 11월 공사를 강행해 현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 금병산 줄기에 건설중인 스타밸리 골프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나는 가운데, 사업 시행자인 건국대 쪽이 지난해 11월 공사를 강행해 현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파주환경운동연합
백두대간~한북정맥 줄기 끊는 공사 잇따라
야생동물 누락한 환경평가 ‘면죄부 논란’도
백두대간과 한북정맥을 잇는 경기도와 파주시의 감악산~파평산~자웅산~금병산~고령산~박달산 줄기에 최근 골프장 건설 붐이 일어나 녹지·생태축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 스타밸리 골프장(27홀)이 들어설 법원읍 삼방리 금병산(293m) 자락엔 이미 서원밸리 골프장(27홀)과 파주CC(18홀)가 자리잡고 있어 산 전체가 골프장으로 바뀔 운명이다.

28일 금병산 기슭 건국대의 골프장 공사현장에서 만난 삼방리 주민들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를 앞세워 산줄기를 끊는 대규모 난개발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며 “공사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삼방리에서 13대째 살아온 농민 노연만(57·건국대 골프장 주민대책위원장)씨는 “수많은 생물이 깃들여 사는 금병산의 울창한 숲과 봉우리들이 통째로 잘려나가고, 꼬리치레도롱뇽이 무리지어 살던 골짜기가 중장비로 메워지는데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어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골프장의 독성 물질이 인근 하천과 저수지를 오염시키고 머지않아 지하수도 말라붙어, 수백년 농사를 지어온 마을들이 해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파주시 골프장 현황
파주시 골프장 현황
지난해 1월 금병산의 생태조사를 실시한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장은 “한북정맥의 녹지축인 금병산은 한겨울에도 수백마리의 꼬리치레도롱뇽이 발견될 정도로 생태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생태학적으로 볼 때 골프장이 들어서면 안 되는 곳”이라고 못박았다. 이경재 서울시립대 교수도 “건국대 목장부지는 녹지자연도 8등급지에 해당하는 성숙한 자연림으로 골프장이 들어설 수 없는 곳인데, 사업자가 7등급지로 낮춰 사업이 승인됐다”며 “환경영향평가서에 꼬리치레도롱뇽과 수리부엉이 등 야생동물의 존재가 누락돼, 환경평가가 개발을 위한 면죄부 구실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성용 건국대 기획부장은 “파주 목장부지는 200만여㎡ 가운데 일부만 목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충주목장과 통합하고, 이곳에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주지역의 골프장은 불과 2년 전까지 2곳, 45홀뿐이었으나, 현재 5곳, 78홀로 늘었으며, 앞으로 2~3년 안에 11곳 177홀로 늘어날 전망이다. 파주시는 세금 수입 등을 이유로 골프장 건설을 환영하는 분위기여서 녹지생태축을 허무는 골프장 개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재식 시 시설지구팀장은 “파주시는 현재 도시기본계획에 골프장 규모를 216홀로 정해놔 앞으로 39홀만 더 들어설 수 있으나, 2020도시기본계획 변경 때 계획인구 70만명으로 늘어났으므로 골프장을 더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