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푸른길 공원’ 광주역~조선대 구간 공사 마무리
광주 푸른길 공원의 광주역~조선대 구간 조성공사가 마무리됐다.
광주시와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29일 오후 3시 동구 계림동 금호아파트 부근 주민화합마당에서 푸른길 공원
광주역~조선대 2.88㎞ 구간 준공식을 연다.
시와 운동본부는 2년 동안 92억원을 들여 폐선터 4만4314㎡에 ‘과거, 현재, 미래의 숲길’이라는 주제로 띠모양의 녹지를 조성했다. 이 곳에는 해돋이 마당과 태양의 광장 등 주제마당 6곳을 만들고, 느티나무와 팽나무 따위 나무 79종 7만여 그루를 심었다.
이로써 도심철도 폐선터의 푸른길 공원 7.9㎞ 중 7.58㎞의 조성이 끝났다. 올해 말까지는 옛 남광주역사 주변 320m 조성공사가 마지막으로 펼쳐진다.
시와 운동본부는 2002년부터 9년 동안 278억원을 들여 길이 7.9㎞ 너비 5~20m인 도심철도 폐선터를 푸른길로 가꾸는 공사를 벌였다. 조성공사는 조선대~남광주사거리, 광주천~백운광장, 백운광장~동성중, 광주역~조선대, 옛 남광주역사 등 다섯 구간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2000년 8월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 철도의 광주도심 구간이 이전하면서 남겨진 폐선터는 애초 교통수단인 경전철 노선으로 활용될 뻔 했으나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완강히 반대하면서 녹지공간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조성된 푸른길은 2006년 환경대상과 녹색평가 최우수상, 2007년 좋은건설 발주자상 등을 받으며 도심지 녹화의 본보기로 호평을 받았다.
박인종 시 공원녹지과장은 “푸른길은 80년 남짓 철도로 단절됐던 광주의 녹지 축을 이어 만든 도심 공원”이라며 “국내 최초로 계획부터 실행까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덕분에 공동체 정신을 복원하고 예술의 무대가 펼쳐지는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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