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새도시 생활기반 닦기 본격 시동

충남도청 새도시 생활기반시설 확충 계획

홍성·예산에 올해 아파트 3천가구 건설 시작

2013년까지 1만가구 건설
도 교육청사 하반기 착공

충남도청 이전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홍성·예산의 도청 새도시 건설이 본궤도에 올랐다.

충남도청이전본부는 2일 ‘도청 이전 신도시 생활기반시설 계획’ 자료를 내어 2012년 도청 이전에 발맞춰 올해 아파트 3000가구를 짓는 등 2013년까지 모두 1만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도청이전본부는 2년 뒤 도청과 교육청·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동시 이전하려면 올해 주거시설과 상하수도 시설 및 교육시설 등 이주민 생활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전본부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착공한 부지조성 공사와 도청사 건립공사는 지난달 말 현재 각각 25%와 6%의 순조로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충남도경과 도교육청은 계획대로 올 하반기 청사 건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생활기반시설 공사는 2012년 말 도청·도교육청·도경찰청 이전에 따라 도청 새도시로 이주하는 이들에게 주거시설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도는 1단계로 충남개발공사가 대행개발 방식으로 행정타운 남쪽 3개 블록에 256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1단계 주거지역에는 공무원연금공단의 500가구 규모 아파트도 들어설 예정이다.

2단계 주거시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임대아파트 2000가구와 홍성 갈산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일진그룹 직원들을 위한 12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또 수도권의 건설회사들을 유치해 2013년까지 1만가구 수용 규모의 주거시설도 건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전본부는 공립 국제고교 설립을 교육부 등과 협의하는 등 2013년까지 초·중·고교 1곳씩을 개교할 계획이며, 혜전대학과 글로벌 영어유치원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양대 의대의 특성화 병원도 같은 시기에 문 열 예정이다.

전병욱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분양면적은 개발면적 995만㎡에서 공원 등 기반시설용지를 제외하면 55%인 550만㎡로, 분양가는 3.3㎡당 180만~200만원 선으로 예상한다”며 “생활기반시설이 계획대로 완공되도록 국비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군 홍북면·예산군 삽교읍 일원 993만8000㎡에 건설되는 도청 새도시는 지난해 6월16일 착공했으며, 예산은 2020년까지 1조9859억원, 인구 수용 규모는 10만명이고 2012년부터 도청을 비롯해 136개 기관·단체가 이전할 예정이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