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아파트 임차인회의·홍석하씨 대전참여자치시민상 수상자 선정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제14회 참여자치시민상 수상자로 행정도시무산저지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 홍석하씨와 대전 반석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홍 집행위원은 국가균형발전정책의 핵심인 행정도시를 정부가 수정안을 내어 왜곡, 백지화하는데 반대하며 지역 주민과 충청권 및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원안 건설 연대 투쟁을 이끌었다.
또 대전 대덕구 상서동 반석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는 지난 2008년 2월 이 아파트 임대사업자의 부도로 영세서민들이 보증금이 떼일 처지에 놓이자, 대덕구청과 함께 전국 50여 부도 임대아파트 입주민들과 네트워크를 꾸리고 권리찾기에 나선 끝에 지난해 말 국회에서 ‘부도난 공공건설 임대주택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개정되는 성과를 거둬 반석마을뿐 아니라 전국 3천가구, 1만여명의 영세주민이 임대보증금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이 상은 지역에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불법·부당·불합리한 정부와 자치단체의 정책에 맞서 자신과 이웃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숨은 지역활동가들의 노력을 격려하려고 지난 1996년 제정됐다.
이 단체 문창기 국장은 “홍 집행위원은 행정도시 백지화를 위해 막강한 권력과 금력을 동원하는 정부에 맞서 전 국민이 고루 잘사는 길인 원안 건설을 지키려고 지역주민과 단체들을 추스르는 등 정의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반석아파트 주민들은 스스로 불합리한 제도에 맞서 마침내 법을 개정해 권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4일 저녁 7시30분 대전 풀뿌리사람들 강당에서 대전참여연대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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