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문예영화 <갯마을>
10일 시네마테크 부산서
부산 기장군 일광면의 어촌마을을 배경으로 한 1960년대 고전 문예영화 <갯마을>(사진)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영상자료원 부산분원은 10일 저녁 7시30분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1965년 오영수의 단편소설을 극작가 신봉승이 각색해 김수용 감독이 만든 영화 <갯마을>을 무료로 상영한다. 한국영상자료원 부산분원이 2008년 1월 개원 이후 매달 여는 ‘한국고전영화 정기상영회’ 행사로 마련됐으며, 영화 상영 뒤 이 영화를 추천한 김남석 부경대 국문학과 교수가 영화 해설을 하고 관객과 대화의 시간도 보낸다. 소설가 오영수가 1953년 <문예> 12월호에 발표한 단편 <갯마을>은 그가 잠시 살았던 기장군 일광면의 어촌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김수용 감독도 영화 속에 기장 바닷가의 한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냈다. 영화 <갯마을>은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부산 출신 여배우 고은아를 비롯해 신영균, 황정순이 출연했다. 뛰어난 카메라 움직임으로 자연 풍광을 섬세하게 포착한 영상미가 당대 한국영화의 미적 수준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문예영화로는 최초로 흥행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당시 대종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과 부일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바다와 싸워야 하는 어민들의 숙명과 미모의 여인이 겪어야 하는 고난을 통해, 한국민이 견지하는 삶의 자세와 고난 극복의 의지를 수준 높게 드러낸 영화”라고 평가했다. (051)742-5377.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시네마테크 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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