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제과학기술제전에서 1등을 한 전남 담양고 2학년 신수빈(17·가운데)양과 최현아양은 5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전남 담양고 신수빈·최현아양
온돌 주제로 국제과학대회 참가
온돌 주제로 국제과학대회 참가
전남 담양고 2학년 신수빈(17)양은 토요일마다 실험 위주로 공부하는 과학반에서 활동한다. 신양은 창평면 외동마을 할머니 집에 갈 때마다 온돌을 이용한다. 그런데 구들은 어떤 돌을 사용할까? 신양은 궁금증을 풀려고 인터넷을 뒤졌지만 대부분 온돌의 구조에 대한 자료 뿐이었다. 신양은 ‘토요과학반’ 담당 김송철(48) 교사에게 “구들장을 연구해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신양과 같은 학교 과학반 최현아(17)양은 2008년 12월부터 구들 표본 수집에 나섰다. 김 교사의 차를 타고 농촌 마을을 돌며 전남 21개 시·군 40곳의 표본 100개를 모았다. 처음엔 그을려 지독한 냄새가 나는 구들들이 그저 비슷하게 보여 낙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양은 지난해 1월 보성에서 만난 할아버지한테서 구들장 채석장이 있다는 귀중한 증언을 들었다. 실제 득량면 오봉산 칼바위엔 1980년대까지 구들을 채석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신양은 “특별한 돌을 구들로 사용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구들 재질로는 응회암, 편마암, 석영반암, 편암 순으로 많았다. 구들 암석별로 온도 감지기를 이용해 열 변화 정도를 측정했다. 열전도도는 편마암, 석영반암, 편암, 응회암 순으로 높았다. 지질자원연구원을 찾아가 첨단기기로 정밀 측정한 열전도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전남 서부권엔 응애암이, 동부권엔 편마암이, 중부권엔 편암 구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신양은 “화산이 굳어져서 만든 응애암은 열에 강하고 안 깨질 뿐 아니라, 열 전도율과 열 보전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신양과 최양은 최근 ‘구들장 암석 특성에 관한 연구’로 대한민국 국제과학기술제전 단체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신양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5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신양은 “요즘 사전을 찾으면서 영어 암석 용어를 외우고, 대회에서 발표할 자료도 영역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질학을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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