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증도 천연세제 공급 뒤 7개월만에 수질 개선
전남 신안군의 ‘합성세제 0 실험’이 환경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신안군은 “지난해 7월 증도 814가구에 천연세제를 공급한 뒤 마을 하천 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9일 밝혔다.
전남대환경연구소가 신안군의 의뢰로 조사한 결과, 천연세제 공급 이전과 이후에 측정한 마을 3곳의 도랑 수질이 더 맑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ㄱ사의 천연세제를 사용한 마을 앞 도랑은 지난 6월24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비오디)이 51.5ppm이었으나, 6.2ppm(9월)과 2.7ppm(11월)으로 줄었다. ㄴ사의 천연세제를 이용한 마을 앞의 도랑도 6월 20.7ppm에서 11월엔 7.5ppm으로 비오디 수치가 감소했고, ㄷ사 천연세제를 공급받은 마을의 하천도 27.9ppm(6월)이던 것이 3.6ppm(11월)까지 감소했다.
또 소하천의 악취가 사라지고 농수로에서 자취를 감췄던 우렁이·붕어·가물치가 다시 나타났다. 면 소재지에만 간이 하수처리장이 있고 소규모 마을에는 하수처리장이 없는 증도에서 천연세제를 시범 보급한 것이 수질생태계 개선에 뚜렷한 효과를 보인 셈이다. 이 연구 책임자 강창민 초당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천연세제엔 거품을 내기 위해 쓰이는 인산염이 없고, 때를 빼주는 계면활성제도 합성이 아니어서 물에 잘 분해된다”며 “천연세제 시범 사용 결과 수질개선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주부 91명 중 46.2%가 아토피나 주부습진이 사라지는 등 피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했다. 김숙경(50)씨는 “천연세제를 사용한 뒤 손 빨래를 해도 손 당김이 없고, 주부 습진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 조사 결과, 증도에 공급된 천연세제 한 제품에서 중금속 농도가 검출되는 등 문제점도 나타났다. 유아무개(53)씨는 “ 폐식용유로 만든 천연세제에서 냄새가 나고, 검정색 옷을 빨고 나면 자국이 남는다”며 “품질이 더 나은 천연세제를 공급해야만 주민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성과를 토대로 올해도 1억3000만원을 들여 증도면 전 가구에 친환경 세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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