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645억원 들여 56곳 육성
충남지역 전통시장이 관광과 문화를 즐기고 이용하기 편리한 시설로 탈바꿈한다. 충남도는 도내 56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특성을 살린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164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통시장 육성사업은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의 잇단 개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는 것이다.
육성사업의 주요 내용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6곳(255억원) △주차장 설치 11곳(288억원) △점포 리모델링 사업 14곳(126억원) △소공연장 등 문화공간 조성 15곳(230억원) △환경정비 사업 16곳(646억원) △경영혁신사업(100억원) 등이다.
사업 첫 해인 올해는 공주 공산성 옆 산성시장에 야외공연장과 다목적 광장을 조성하고, 부여 부소산성·궁남지 주변인 부여시장에 전통체험장과 먹거리장터를 꾸린다. 또 천안 성정5단지 시장과 아산온양재래시장에 지붕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논산 연무안심시장·연기 금남대평시장에는 현대식 화장실 설치, 태안 안면재래시장·당진시장에는 공설마트를 조성하는 등 모두 90억1600만원을 들여 시장 12곳을 문화관광형 시장과 현대화 시설을 갖춘 시장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권희태 도 경제산업국장은 “전통시장이 고사 위기에 놓여 있어 시장별로 특성을 살린 대책을 세웠다”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영 능력을 높이는 교육지원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에는 75곳의 전통시장에 8622개의 점포가 있으며, 1만1683명이 일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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