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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믿었던 농업·관광에 발등찍힌 고용

등록 2010-02-23 22:47수정 2010-02-23 22:49

한국은행 제주본부 “핵심산업 취업자 계속 감소 심각”
산업 불균형·계절요인 등 지적…적극적 재정지원 주문
제주지역 고용이 부진한 원인은 농림·어업 및 서비스업 위주의 불균형 성장과 계절성이 높은 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3일 ‘제주지역 고용부진 원인 및 정책과제’보고서에서 “제주지역의 핵심산업인 농림·어업 및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계속 줄어 고용여력이 위축되고 있고, 고용의 질이 나빠지는 등 고용사정이 양적, 질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농림·어업 취업자수의 경우 2007년에는 전년도보다 1300명이 줄었으나 2008년에는 2800명, 지난해에는 3800명으로 감소폭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2007년에 3300명의 증가세를 보여오다 2008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00명씩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들어 제주도 내 대졸 이상 취업자수는 전년도에 비해 5300여명이 줄어든 반면 고졸 이하 취업자는 1500여명 정도 증가해 고학력 소지자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제주지역의 지리적, 경제구조적 특성상 지난해의 경우 전문성이 높은 일자리 비중이 41.7%로 전국의 54.2%에 크게 부족하고, 임시직 및 일용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의 비중은 31.8%로 전국의 30.1%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고용의 질이 나쁜 형편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제주도 내 고용이 부진한 원인에 대해 농림·어업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된 가운데 도·소매업, 운수업 등 관광관련 서비스업의 고용 창출여력이 지역내 총생산 1억원당 2000년 5.1명에서 2008년에는 3.4명으로 크게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핵심산업인 농림·어업 및 서비스업이 가을철 수확기나 봄철 및 여름철 성수기에 집중되는 것도 고용 안정성이 불안한 요인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경기가 부진할 때에도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지방정부 등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또 제주지역의 관광 및 농업 부문의 계절적인 고용 불안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불균형 성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체작물 개발 및 감귤가공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농업관련 자원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지역의 고유한 문화 및 자연 등이 결합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다른 지방의 우수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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