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52) 순천대 총장
장만채(52) 순천대 총장이 전남도교육감 도민후보로 추대됐다. 2010 전남도교육감 도민후보 추대위원회는 23일 목포와이엠시에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6·2 지방선거에 서 전남도교육감 출마가 예상되는 교육계 인사 9명의 민주화 기여도와 교육행정 능력 등을 검증해 장 총장을 도민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대위는 “한 달 동안 출마 예상자들을 △교육행정 철학 △청렴성 △농어촌 교육정책 △민주화 기여도 등 5가지 기준으로 심사했다”며 “장 총장이 소신·경력·재산·병역·전과 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적격 평가를 받아 도민후보로 추대했다”고 설명했다. 추대위는 출마 예상자들한테 정책질의서를 보내고, 추천위와 상임위에서 두차례 면접을 치러 전남교육을 살릴 청사진을 평가하기도 했다. 장 총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일고,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순천대 교수로 임용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 석방 촉구에 동참하는 등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2006년 순천대 총장에 당선해 당시 최연소로 국공립대 총장이 되는 기록을 세웠고, 2년 뒤 학교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경영인 대상을 받았다. 학교 밖에서는 녹색자치포럼 공동대표, 향남문화재단 상임이사, 순천와이엠시에이 이사 등으로 지역의 환경·문화운동을 도운 소신파 학자로 알려져 있다. 추대위는 지난달 28일 위원장인 안영섭 목포해양대 총장을 비롯해 전남지역의 교육·종교·문화·농민·시민·학부모 단체 활동가 80여명으로 발족해 도민후보 추대작업을 펼쳤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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