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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 농어촌 ‘돌봄교실’ 2배 늘린다

등록 2010-03-02 22:35

146곳에서 329곳으로 확충…놀이·학습지도 병행
정규 수업과 다른 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 필요
* 돌봄교실 :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후 보육지원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 교실에 교육적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종일 돌봄 교실 운영 학교를 지난해 146곳에서 329곳으로 늘린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신규로 돌봄 교실에 지정된 172곳엔 운영비 1320만원과 시설비 2000만원 등 모두 3320만원씩이 지원되고, 나머지 11곳에는 시설비 2000만원씩이 지원된다. 2007년에 지정된 146곳의 돌봄 교실에는 운영비 1500만원씩이 지원된다.

돌봄 교실은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저학년 초등학생들한테 보육과 학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돌봄 교실에선 정규수업과 방과 후 교육 이후 오후 6시까지 학생들을 돌봐준다. 농번기 등 야간 돌봄 수요가 있을 경우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해 학부모들의 보육 부담이 실질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주로 인성·놀이지도와 학생 상담 등 보육에 초점을 맞췄으나 올해부터 학습지도를 병행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돌봄 교실에서 기초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지도하거나 영어 학습반 등을 운영해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돌봄 교실이 아이들을 돌보면서 배움에도 도움을 주려면 정규 수업 과정과 구분되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정규 수업과 달리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예술·문화 체험 교실 등 아이들에게 강박 관념을 주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돌봄 교실은 학교 교사들이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만으로 구성돼 ‘수업의 연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임연화 나주 여성농업인센터 소장은 “도시 아이들과 달리 문화적 혜택을 적게 보는 농촌 아이들에게 돌봄 교실이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정규 수업 과정에서 배울 수 없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에 교육 프로그램별 외부 강사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장관호 전교조 전남지부 정책실장은 “정규 학교 교사들이 돌봄 교실을 맡으면 정규 수업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학교에 돌봄 교실 운영을 맡기지 말고 시·군교육청 차원에서 외부 강사를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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