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자진사퇴 요구…대학 진상조사 나서
오는 8일 취임할 예정인 아주대 이수훈 총장 내정자가 책임저자로 참여하거나 학위 수여를 위해 지도한 박사논문들과 관련해 자기표절(이중게재) 의혹이 제기돼 아주대 교수회가 이 내정자에게 자진 사퇴하라는 뜻을 전달했다.
아주대 교수회는 3일 “이 내정자의 논문 이중게재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교수회가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한달 동안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 결과를 이 내정자에게 전달하고 총장 사퇴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수회 쪽은 ‘조사위 보고’에서 “이 내정자가 1999년과 2003년에 발표한 두 논문의 내용이 거의 동일한데도 각각 학술진흥재단과 과학기술부에서 이중으로 연구비를 받은 일이 의심되고, 이 내정자가 1996∼2006년 국내외에서 발표한 논문 12편 가운데 6편의 논문이 이중으로 실린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또 “이 내정자가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 재직 당시인 2003년 지도한 한 박사논문의 그림이 3년 뒤인 2006년 지도한 다른 박사논문의 그림 70개 가운데 30개와 동일해 박사논문을 부실 지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교수는 “허위로 박사학위를 준 일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대학 쪽은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대학원 위원회에서 박사학위 논문의 적절성 조사에 나서는 한편, 대학연구진실성 검증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다. 대학 관계자는 “전문가들로 이뤄진 조사위 결과가 나오면 이 내정자가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지난달 1일 아주대 제13대 총장으로 아주자동차대학 총장인 이 내정자를 선임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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