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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폭포 낙석사고’ 문화재청 긴급조사

등록 2010-03-11 22:16

문화재청 관계자들과 서귀포시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천지연폭포 계곡 들머리에서 낙석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조사하며 복구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문화재청 관계자들과 서귀포시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천지연폭포 계곡 들머리에서 낙석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조사하며 복구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지난 7일 2m크기 바위 ‘쿵쿵’…이른아침 인명피해 모면
토사 유출로 균열발생 추정…“보강공사·안전펜스 시급”
제주 서귀포시 최대의 관광지인 천지연폭포 들머리에서 절벽 균열로 낙석사고가 일어나 문화재청이 긴급조사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11일 서귀포시 관계자들과 함께 낙석사고가 일어난 천지연 계곡을 찾아 정확한 낙석 원인과 피해상황, 앞으로의 복구대책 등 전반적인 조사활동을 벌여 응급복구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귀포시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7일 아침 7시10분께 천지연폭포 계곡 들머리 삼복상 북쪽 절벽에서 커다란 바위 2개가 산책로에 떨어진 것을 출근하던 직원이 발견했다. 무게 2t 정도의 이 바위는 가로·세로 길이가 2m 크기로 2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낙석사고 예방을 위해 1998년 삼중으로 설치된 안전펜스 철망시설을 뚫고 산책로 바닥에 떨어져 두동강 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이른 아침이어서 관광객이나 산책객들이 없어 인명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았으나 천지연폭포 계곡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낙석사고는 1960~70년대에 심은 천지연폭포 절벽의 난대림 지구의 암반에 있는 나무들이 생육 과정에서 풍화와 토사 유출 등이 겹치면서 바위에 균열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는 사고가 나자 곧바로 펜스 시설을 설치해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았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폭포 출입에는 지장이 없도록 했다. 천지연폭포의 낙석사고는 1986년 절벽에서 떨어진 바위가 당시 계곡 맞은편까지 튕겨나간 데 이어 24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991년 천지연폭포 일대 암반의 균열 방지를 위한 시설을 갖췄지만 이번 낙석사고가 발생한 암반에는 방지시설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사고 현장인 천지연폭포 난대림 지구 암반부 일대의 안전 펜스시설이 심각하게 훼손된데다 토사 유출이 심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붕괴된 지역 절벽 밑부분의 토사 유실 구역에 대한 보강공사와 함께 낙석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이를 감쌀 수 있도록 안전펜스 시설 공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날 현장조사에 나선 문화재청 관계자들에게 응급복구비 지원을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훼손 상황과 피해 상황 등을 자세하게 분석한 뒤 협의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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