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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태조 옛 어진 발굴 또 무산

등록 2010-03-11 23:01

문화재청, 현상변경 불허
전북 전주시는 경기전(사적 339호)에 묻혀 있다는 조선 태조의 옛 어진(왕의 초상화)을 발굴하는 작업(<한겨레> 3월3일치 14면)이 또다시 무산됐다고 11일 밝혔다.

전주시는 문화재청이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경기전 일대를 대상으로 신청한 국가지정 문화재 현상변경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유물을 발굴하면 역사적 가치가 클 것’이라는 찬성과 ‘신성시하고자 매장한 것을 파헤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대가 맞서다 부결 쪽으로 결론이 났다.

앞서 전주시는 ‘고종 9년(1872년)에 태조 어진을 이모(남의 글씨나 그림을 본떠 쓰거나 그리는 것)한 뒤 낡고 오래된 어진을 백자 항아리에 담아 경기전 북편에 묻었다’는 어진이모도감의궤(御眞移模都監儀軌)의 기록에 따라 관련 유물을 발굴하고자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허가신청을 했다. 불허 결정은 2007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현상변경은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문화재 정비·수리 또는 주변지역의 발굴·매립 등으로 애초 모습이 달라지는 모든 행위를 이른다. 현상변경 허가가 나오면 발굴작업이 가능해진다.

고언기 시 전통문화국장은 “조선시대에 어진을 어떻게 교체해 처리했고, 교체된 구본을 어떻게 보존했는지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큰데도 불허결정이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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