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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경제 ‘살만 찌고 근육은 부실’

등록 2005-06-09 21:16수정 2005-06-09 21:16

나라경제 비중은 되레 하락하는데
서비스업은 비중 늘며 70& 웃돌아
제조업 공백 못메우고 고부가화 실패 탓

서비스산업이 기형적으로 비대화되면서 부산경제 구조가 갈수록 허약해지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최근 펴낸 정책자료집 〈부산경제의 서비스화 현황〉을 통해 서비스산업이 부산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85년 53.6%에서 2003년에는 70.4%로 16.8%포인트 높아졌으나, 같은 기간 국가경제에서 부산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7.9%에서 5.9%로 2.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80년대 중반 이후 부산경제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산업 위주로 구조조정됐으나, 서비스산업이 제조업의 공백을 제대로 메워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비스화 과정에서 지역특화 업종의 발전보다는 생계형 저부가가치 업종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산업 경쟁력이 계속 약화되는 구조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부산의 지역특화 업종인 항만물류 등 운수업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14%대에 머물고 있다. 부산은 또 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이면서 여러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음식·숙박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여전히 규모의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영화·영상업과 전시·컨벤션업 역시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아직 낮은 실정이다.

이처럼 서비스산업이 비대화되면서도 저부가가치 생계형 소규모 창업 부문에 집중됨에 따라 부산의 서비스산업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년 8.4%에서 2003년에는 7.3%로 되레 떨어지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소득이 증가하면 서비스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확대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하지만 부산처럼 서비스산업이 중심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도 고부가가치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지속적 경제성장이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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