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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양민학살 다룬 ‘작은연못’ 시사회

등록 2010-03-17 22:14

노근리 양민학살 다룬 ‘작은연못’ 시사회
노근리 양민학살 다룬 ‘작은연못’ 시사회
31일 씨지브이대전서…3월 15일 개봉 예정




“짱이야. 여기서 죽으나 나가서 죽으나 마찬가지니께 도망가.” “엄니~.”

1950년 7월26일 밤,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 안에서 11살 짱이와 10살 연이 남매는 어머니의 강요에 등 떠밀려 살육의 현장을 탈출했다. 남매는 어머니를 다시 보지 못했다.

작은연못 배급위원회는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노근리 피란민 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작은연못> 충청시사회를 31일 대전 시지브이(CGV)대전에서 연다.

노근리사건은 개전초기 패전을 거듭하던 미군이 노근리 주변 마을 주민들을 소개하다 위장한 적군이 침투했다는 미확인 정보에 따라 이들의 남하를 저지하려고 50년 7월23~29일 사이 500여 피란민들을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생존자는 짱이(양해찬·71)·연이(양해숙·70) 남매 등 25명에 불과했다.

이 영화는 노근리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평생을 바친 정은용 선생의 저서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와 이 사건을 세계에 알린 최상훈 에이피통신 한국특파원 등이 쓴 <노근리 다리>, 생존자·참전미군 인터뷰 등을 뼈대로 60년전 억울한 죽임을 당한 민초들의 한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문성근·강신일·문소리·고 박광정·김뢰하·송강호씨 등 출연 배우들은 아이의 울음소리에 집중사격이 가해져 여러명이 죽자 아이 아버지가 아이를 개울물에 넣어 질식시키고, 살려고 맨손으로 개천바닥 자갈을 긁어 구멍을 파던 피란민들의 마지막 모습을 열연했다. 또 당시 참전 미군의 증언으로 드러난 사격 당시 정황이 곁들여져 사실성을 높였다. 출연배우 142명과 229명의 스태프는 출연료없이 이 영화에 참여했다.

<작은연못> 고영재 배급위원장은 “다음달 15일 이 영화가 개봉하면 많은 관객들이 노근리 사건의 실상과 의미를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작은연못배급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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