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속옷 등에 숨겨 반입
영남권 유통 혐의 20명 구속
영남권 유통 혐의 20명 구속
장아무개(53·구속)씨는 중국에 갔다가 지난달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오면서 구두 양쪽 바닥과 속옷 속에 히로뽕 320g을 숨겨 왔으나 세관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장씨는 앞서 지난달 3일에도 같은 방법으로 히로뽕 100g을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왔으나 역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경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7일 중국에서 히로뽕 600g을 밀반입해 174g을 부산·대구·경남 등 영남권에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장씨 등 20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서 히로뽕을 구입해 투약한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장씨 등이 국내에 들여와 보관하고 있던 히로뽕 426g과 판매 대금 3600만원을 압수했다.
장씨 등은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히로뽕 420g을 구입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6차례에 걸쳐 국제특송화물을 이용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히로뽕 180g을 들여온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영남권 8개 지역에 중간공급책을 두고 히로뽕을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국내에 들여온 히로뽕 600g은 시가 20억원어치로 한꺼번에 2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세관은 “경찰청·국정원 등과 공조해 히로뽕 밀반입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있으며, 이온스캐너 등 장비를 이용해 의심스런 사람들을 검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인천공항 구조나 시설장비로는 히로뽕 밀반입을 완전히 걸러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김대규 경남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장씨가 2001년부터 50여차례 중국을 다녀왔기 때문에 밀반입한 히로뽕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이 들여온 히로뽕이 북한에서 만든 것이라는 진술이 있어 이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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