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공동체 결은 회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소외계층을 위한 예술교육이나 지역의 문화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교육문화공동체 결 제공
광주 교육문화공동체 ‘결’
예술·문화재 등 활용 특색 살린 프로그램 만들어
4명서 시작 어느새 15명 “우리 것 소중함 깨달았으면” 사람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결을 찾아 줄 수는 없을까? 민문식(40) 상임위원과 박시훈(35) 사무국장은 2006년 6월 이런 고민 끝에 광주에 ‘교육문화공동체 결’을 설립했다. 민씨는 도시형 대안학교인 ‘도시속 참사랑학교’ 교감을 그만둔 뒤, 대안학교 설립을 꿈꾸던 박 사무국장과 뜻을 모았다. 첫 사업으로 광주여성의 전화와 공동으로 ‘화순 운주사를 훔치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박 사무국장은 “운주사의 모양·빛·색깔을 훔친 뒤 작품으로 만들어 발표하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빈 상자를 이용해 와불을 만들고, 절집에서 들리는 소리를 녹음기에 담아 느낌을 얘기했다. 단편적인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끼워넣은 밋밋한 캠프와 맛이 달랐다. 민 상임위원은 “이후 지역의 많은 보물들을 발굴해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결은 광주시 광산구 임곡 월봉서원에 문화의 향기를 불어넣었다. 서원에서 펼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은 따스한 느낌을 줬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문화재청의 ‘문화재 생생 프로그램’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500년 역사의 초대장을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을 4월부터 진행한다. 또 광산구와 함께 월봉서원 주변에 있는 ‘철학자의 길’을 느리게 걷거나 한국화를 배울 수 있는 시간 등 7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선 2년째 생태문화 마을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과 지렁이 퇴비화 사업을 하고, 동네 아줌마들이 아이들에게 공예와 요리를 가르친다. 20여 가족들이 광주문화유랑단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문화답사를 떠난다. 허백련 화백의 정신을 기억하자는 취지의 ‘의재 체험 프로그램’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많이 담았다. 올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재래시장 활성화 공모에 선정돼 무등시장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합창·아카펠라·오카리나 등을 가르치는 ‘소리문화예술교육’도 펼치고 있다.
처음 4명에서 출발했던 결은 지금은 1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올해 2년째 노동부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돼 직원들의 기본급을 해결하고 있다. 민 상임위원은 “교실 안 공부가 아니라 문화 현장에서 우리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누리집(gyeol.org)을 참조하면 된다. (062)432-1318.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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