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방문화진흥회 시민강좌가 29일 이이화 선생의 강의를 시작으로 올 12월까지 열린다. 이이화 선생이 지난해 강원동방문화진흥회 초청 강의를 하고 있다. 대전동방문화진흥회 제공
이이화·이애주·김영동·대산·도종환…
대전동방문화진흥회 29일부터 매달 한차례 시민문화강좌
대전동방문화진흥회 29일부터 매달 한차례 시민문화강좌
삶과 역사, 문화예술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강좌가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동방문화진흥회가 주최하고 대전시 문화원연합회와 희망의 책읽기 운동본부가 참여하는 ‘함께 달보기 제안-시민문화강좌’ 첫번째 강연이 29일 저녁 7시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린다.
강좌의 막을 여는 이는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다. ‘진실과 미래, 국치 100년사업공동추진위원회’ 상임 공동대표이기도 한 그는 ‘경술국치 100주년, 역사 되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일제의 한반도 지배 과정과 우리 민족이 겪은 고통, 청산하지 못한 역사, 앞으로의 과제 등을 짚어본다. 그는 이번 강좌에 앞서 낸 안내글에서 “한일병합은 현재 진행형이며 우리가 역사적 비극을 책임지는 처절한 반성이 없다면 역사를 개척할 능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깊은 반성은 통일을 이루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달이 열리는 이 강좌는 4월26일 이애주 서울대 교수가 ‘나의 춤 나의 몸짓’ 강의로 배턴을 이어받으며, 5월24일에는 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이 ‘변화와 어울림’, 6월28일 이민화 벤처기업연합회 명예회장이 ‘유라시안 네트워크’, 7월26일 국악인 김영동 선생이 ‘나의 소리를 향한 여정’을 강의한다. 또 8월30일에는 주역 강의로 널리 알려진 대산 김석진 선생이 ‘천부경, 하늘·땅·사람 이야기’, 9월27일에는 공지영 소설가가 ‘무엇이 소설을 쓰게 하는가?’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도종환 시인의 감성 어린 ‘우리 시대의 사랑법’(10월25일), 이응국 홍역사상연구소장이 또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소개하는 ‘주역으로 세상보기’(11월29일), 세밑인 12월27일엔 송번수 대전시립미술관장의 ‘예술 60년의 발자취’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정덕기 대전동방문화진흥회장은 “올 시민 강좌는 역사, 예술, 문학, 문화, 전통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명인들이 강사로 나섰다”며 “강좌들이 감각적이고 소비적인 내용이 아니라, 경제적 척도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42)823-8812.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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