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판을 벗어난 그림 상상해볼까’ 드로잉 작품을 미술관 벽면에 그렸다 100일 뒤 흔적없이 지워버리는 방식으로 예술의 비상업성을 강조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오는 17일부터 10월9일까지 99일 동안 광주시 북구 운암동 시립미술관 본관에서 ‘759 러닝 피트:움직이는 벽’이라는 주제로 미국 뉴욕퀸스미술관과 교류전을 마련한다. 주제 안의 759 피트는 전시공간인 미술관 벽면의길이를 뜻한다. 작품은 치트라 가네쉬(사진), 패트리샤 자라테, 엘렌 하비, 빙 리, 조안 리더, 김태성 등 뉴욕 작가 6명, 박소빈, 주홍, 김희석 등 광주 작가 3명 등 모두 9명이 2주 동안 함께 제작한다. 장경화 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그림은 네모틀의 화판 안에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벽면을 온통 자유롭게 활용한다는 구상”이라며 “짧은 시간 소통하고 사라지기 때문에 작가들에게는 각별한 결단과 집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술관은 또 9·16일 흑과 백, 선과 면 등을 주제로 퍼포먼스와 바디페인팅을 펼치고, 17일 오후 4~6시 본관 1층에서 ‘신체드로잉의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개막을 축하하는 공연을 마련한다. 이밖에 15일 오후 2~4시 조선대 미술대학 세미나실에서 탐 핑커펄 퀸스미술관장을 초청해 ‘공공미술과 공공미술관’이라는 강연을 듣는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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