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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창원터널 통행료 1일부터 다시 받는다

등록 2010-03-30 23:03

경남도 “출근시간 교통체증 해소 도움안돼”
진보신당 “대체도로 없어 전면 무료화해야”
경남도가 창원시와 김해시를 연결하는 창원터널의 출근시간 통행료를 다음달부터 다시 받기로 하자 창원터널 통행료 전면 무료화운동을 벌여 온 진보신당 경남도당이 “대체도로가 없는 상황에서 통행료를 받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30일 창원터널 요금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행료 전면 무료화를 요구했다. 안혜린 진보신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유료도로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창원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하라는 것이지, 통행료를 받지 않으면 교통 체증이 해소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체도로가 없어 선택의 여지 없이 창원터널을 이용해야만 하는 시민들에게 통행료를 계속 받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도는 “지난 1월부터 3개월 동안 출근시간대인 오전 6~10시 창원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했으나, 연구용역 결과 창원터널 지·정체 해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달 1일부터 통행료를 다시 받기로 했다.

경남개발공사의 의뢰를 받아 창원터널의 교통영향을 분석한 최양원 영산대 교수(교통시스템학과)의 조사 결과를 보면, 무료화 전인 지난해 11월 평일 오전 6~10시 김해→창원 방향 창원터널 일대 9㎞ 구간의 차량 평균 통행대수는 1만2982대로 통과시간은 28.4분 걸렸다.

하지만 무료화 직후인 지난 1월에는 통행대수가 1만3037대로 11월보다 0.4% 늘었으나 통과시간은 27.4분으로 1분 단축됐다. 무료화 상태에서 개학을 한 3월에는 통행대수가 1만3363대로 11월보다 2.9% 늘었으며, 통과시간도 28.6분으로 0.2분 더 걸렸다.

최 교수는 “통행료를 무료화하면 터널을 통과한 뒤 요금소까지 가는 시간은 당연히 단축되지만, 터널로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이 더 걸려 결과적으로 교통 체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출퇴근 시간대의 창원터널은 도로 서비스 수준을 분류할 때 가장 낮은 에프(F) 단계로, 대체도로를 건설하는 것 외에는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이미 7~8년 전부터 교통전문가들이 창원터널의 용량 초과 문제를 지적하며 대체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때를 놓친 경남도의 책임이 크다”며 “교통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나 자신부터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내년 6월 말 창원2터널이 개통되면 창원터널 교통 체증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창원터널 통행료는 2014년 7월까지 징수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남은 162억원의 지방채 상환을 앞당겨 2013년 상반기 이후에는 무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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