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부적응 고교생’ 위탁형 대안학교 첫선

등록 2010-04-04 20:39

광주 위스쿨 9일 개교…‘원적’ 유지하다 수료뒤 복귀 가능
공부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고교생들을 위탁받아 교육하는 대안학교가 광주에 들어선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9일 광주시 광산구 옛 하남초등학교 터 4만4351㎡에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위(Wee) 스쿨’을 연다. 고교생의 중도 탈락을 막기 위해 대안학교가 세워지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학교는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이사장 남상헌 신부)가 운영한다. 학교 이름은 세계 각국에서 청소년을 교육하는 기관인 살레시오회의 창립자를 기리는 뜻으로 돈보스코학교라고 붙여졌다.

모집 대상은 광주지역 인문고 65곳에서 공부나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할 위기에 있는 학생들이다. 학생의 희망과 교장의 추천, 부모의 동의로 입학할 수 있다. 입학생은 애초 재학했던 고교에 원적을 두고 이 학교에서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머물며 공부할 수 있다.

정원은 학년당 3학급, 학급당 15명으로 1~2학년에 모두 90명이다. 교과목은 인문고에서 배우는 일반교과 40%와 대안교과 60%로 짜여진다. 대안교과로는 마음공부·국토순례·생태체험·유적답사·산악등반·자원봉사·노작활동·명심보감 등을 개설해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오는 6월까지 40명 수용 규모로 기숙사를 지어 다채로운 가족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 학교를 수료한 학생들은 재학 당시 내신 성적을 유지한 채 원적 학교로 돌아가 대학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학생안전통합시스템(We Education Emotion) 예산 30억원을 받아 이 학교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했다. 학교 시설과 교육 자재, 교사 월급 등은 시교육청에서 대고, 대안교육과 학사운영, 학생관리 등은 살레시오회에서 맡는다.

시교육청 장호 장학사는 “광주지역 고교생 중도탈락률은 0.95%”라며 “돈보스코학교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학업을 도중에 중단하는 학생들이 많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에선 앞서 2008년 중학 과정 대안학교인 용연학교가 설치돼 중학 44곳에서 학생 147명이 입학했고, 졸업생 39명 중 38명이 고교에 진학하기도 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