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 3차례에 걸쳐 주민등록 등·초본 및 인감증명 용지와 인증기(인지 발급기)가 잇따라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새벽 3시20분께 대전 유성구 노은2동 주민센터에서 컴퓨터 본체 1대와 인증기 1대가 도난당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31일 새벽 4시께 도둑이 들어 컴퓨터 2대와 주민등록 등본 및 인감 용지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새벽 3시께는 동구 홍도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등·초본 인지 발급기가 도난당했다. 이 발급기는 이날 오후 경찰이 유성구 장대동에 버려진 도난 승용차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3건 모두 용의자가 주민센터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고, 다른 피해품이 없는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으나 피해를 입은 주민센터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 정보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어 도난당한 신원증명 서류 및 직인과 인증기를 이용하면 각종 민원서류 위조가 가능하다”며 “범행에 사용될 우려가 높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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