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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만덕할망 기념관 건립 추진

등록 2010-04-07 18:48

만덕할망 기념관 건립 추진
만덕할망 기념관 건립 추진
사업회 “나눔정신 전파 계승”…베트남 등 3곳에 ‘만덕학교’도




제주에 유배왔던 추사 김정희가 ‘김만덕의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번진다’는 뜻의 ‘은광연세’(恩光衍世)라는 글을 써 칭송했던 인물. 조선 정조 때 거상이면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한 제주 여성 김만덕(1739~1812·그림)이 살아나고 있다.

그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발족한 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공동대표 고두심)가 ‘김만덕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동남아 국가에는 ‘만덕학교’를 세울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자신의 삶을 개척해 부를 일구고, 흉년이 들자 제주도민들을 구휼해 나눔의 정신을 보여준 김만덕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사업을 제주도와 중앙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기념사업회가 기념관을 짓기로 계획한 것은 그의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훈련하고 전파하는 상설 마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념사업회는 김만덕의 구휼정신이 지구촌 빈곤퇴치운동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보고, 김만덕만이 아니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국내외 인물들의 정신과 활약상을 소개해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념사업회는 조만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기념관 건립을 위한 정책제안서와 질의서를 도지사 후보 등에게도 보내기로 했다.

기념사업회 기획위원장인 오수용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미국 변호사)는 “기념사업회 회원을 3만~5만여명 정도 확보해 기금을 조성하고, 제주도 및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념관을 만들어 나눔의 정신을 수학여행단이나 일반인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 교수는 “과거 김만덕의 부활만이 아니라 미래로 나가는 현재에도 김만덕의 정신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지난해 만섬쌓기 사업을 통해 모은 기금 등을 활용해 올해 베트남 2곳, 캄보디아 1곳 등 3곳에 ‘만덕학교’를 세워 비정부기구나 교육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13살에 고아가 된 김만덕은 기생의 신분에 올랐으나 20살에 억울함을 호소해 기생 신분에서 벗어난 뒤 상업적 재능을 발휘해 큰 재산을 모았다.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재산을 털어 구입한 곡식을 백성들에게 베풀어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한 공로로 정조로부터 내의원에 속한 여의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라는 벼슬을 받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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