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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경기 한번 안하고 체육특기 입학?

등록 2005-01-17 20:35수정 2005-01-17 20:35

부전스으로 레슬링 ‘은메달’ 대학합격

광주 인문계 고교 한 여고생이 전국 레슬링대회에서 부전승으로 은메달을 따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합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ㅇ아무개(18·광주ㅅ고3)양은 지난해 9월 열린 ‘제30회 대통령기 전국학생레슬링대회’에서 5명이 출전한 72㎏급 여자 고교생 자유형 1차전에서 부전승으로 오른 뒤 결승전에서 기권해 2위(은메달)를 차지했다.

ㅇ양은 5명을 뽑는 광주교대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 응시해 지난 10일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ㅇ양의 아버지(49)는 광주시레슬링협회 이사 출신으로, 전국 교대 중 광주교대만 체육특기자 특별전형 자격이 ‘개인종목 전국대회 3위 이내 입상자’라는 규정이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ㅇ양은 지난해 5월 광주시레슬링협회에 선수 등록을 하면서 학교 교장을 선수단 대표자로, 생물을 가르치는 담임교사를 감독으로 기재해 ‘편법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ㅇ양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했다가 실력 차이를 이유로 기권한 뒤, 석달 뒤인 9월에 부전승으로 은메달을 땄다.

이에 대해 ㅇ양의 아버지는 “딸이 선수층이 얇아 전국대회에서 운좋게 은메달을 따서 입학 전형 규정에 따라 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교대 관계자는 “ㅇ양이 고교 추천서와 경기 실적 증명서를 냈기 때문에 단 한번도 경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며 “고교와 레슬링협회에서 특기자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서류를 보내오기 전에는 합격을 취소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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