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한방병원과 경쟁체제
대전지역 한방병원이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자생한방병원은 12일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대전분원 개원식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추나수기요법과 추나약물요법, 특수침요법 등으로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피겨스타 김연아, 프로골퍼 최경주 등 유명 운동선수들을 치료해 널리 알려져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은 97개 병상을 갖추고 척추디스크 전문 클리닉과 척추수술 후유증, 목디스크, 퇴행성 척추, 보약 클리닉 등으로 진료를 전문화했다. 김영익 병원장은 “진료받으러 서울 본원을 찾는 대전·충남 및 영·호남권의 환자들에게 편의를 주려고 대전에 분원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개원으로 대전지역 한방병원은 대전대 부설 한방병원 독점 체제에서 경쟁 시대로 바뀌었다.
대전대 한방병원 쪽은 그동안 중풍·척추·암·전립선·면역·비염 등 6대 질환 치료를 특화해 경쟁력과 환자 신뢰도가 높은 만큼, 자생병원 개원을 진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김아무개(54·한의사)씨는 “대형 한방병원이 개원해 환자들에 대한 진료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대전 서남부권에도 다른 한방병원도 개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전지역 한방병원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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