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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제주도의원들 “무소속 도전” 잇따라

등록 2010-04-13 18:50수정 2010-05-03 10:12

‘개혁·여성후보 공천’ 명분에 현역들 ‘쓴잔’…탈당·지도부 비난 반발 거세
여성후보 할당제로 순위에서 밀리거나 각종 결격 사유 등을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한 한나라당 소속 현역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도당 결정에 불복해 연쇄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한기환 의원(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이 말로는 개혁공천을 외치면서도 야합하듯 구태의연한 밀실 공천을 추진해 자신들의 입신양명만을 꾀하려는 작태를 보여줬다”며 부상일 도당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 의원은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부상일)는 지난 8~9일 회의를 열어 도의원 후보로 신청한 한 의원에 대해 공공기물을 개인적으로 사용해 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등 과거 행적을 이유로 경선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고봉식 의원(제주시 용담 1, 2동)도 지난 7일 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불복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원은 당시 회견에서 “한나라당이 2006년 지방선거 공천심사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해 도민의 지탄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번만큼은 합리적이고 민주적 방식으로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믿었지만 김동완 당협위원장은 ‘해당 행위자는 심사에서 제외시키라’고 공천심사위원들에게 압박을 가했다”고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여성후보 공천 할당제 때문에 탈당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임문범 의원(제주시 일도2동 을)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2일 한나라당 도의원 후보 공모에 지역구에 연고도 없는 여성 1명이 공천을 신청했는데, 그 후보는 2008년 총선에서 부상일 도당위원장의 회계 책임자를 맡았던 사람”이라며 “부 위원장은 현재 도당을 혼자만 이끌려고 한다는 당 안팎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양승문 의원(제주시 한림읍)도 지난달 25일 지역구에 여성후보가 공천을 신청하면서 여성후보 공천 할당제로 자신이 배제될 것을 우려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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