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생물권 보전지역 도초도에 조성 계획
비용 500억 예상…전문가 “관광 콘텐츠 부적합”
비용 500억 예상…전문가 “관광 콘텐츠 부적합”
전남도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신안 다도해에 ‘동물의 섬’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도초도 52만㎡(16만평)에 박준영 전남지사의 공약이었던 ‘동물의 섬’을 조성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7일 전문가와 용역회사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한 자문회의를 열어 동물의 섬 도입종 선정 문제 등을 논의했다. 도는 7억원을 들여 한국종합기술에 기본계획 용역을 맡겼으며, 오는 10월 용역 결과를 받은 뒤 실시설계 등을 거쳐 착공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도는 동물의 섬 사업비를 5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환경부가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국고 지원 요청을 거부해 사업비를 도비로 충당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는 야생동물 복원사업 차원에서 추진하던 동물의 섬 조성 계획을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로 변경해 문화관광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섬에 풀어 놓은 사슴·산양·기린 등을 볼 수 있는 사파리와 동물원, 토종 동물 종 연구소가 포함된다”며 “홍도의 경유지로서 도초도를 개발하기 위해 동물의 섬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안의 홍도·증도와 함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도초도가 동물의 섬 입지 여건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신안 일대 420개 섬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뒤, 도가 이 일대의 생물·경관·문화·역사자원을 보전하고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배치되기 때문이다.
목포대 조경만 교수(문화인류학)는 “생물권 보존지역과 사파리 동물원은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엄중하게 경고받아야 할 사항”이라며 “서남해 남단의 섬에 동물의 섬을 조성하는 것이 과연 관광 콘텐츠로 적합한 것인지 꼼꼼히 살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동물원처럼 전시 위주로 조성될 경우 관광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세계동물원협회도 10여년 전부터 동물 전시뿐 아니라 멸종 위기 야생동물을 키워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종 보전센터의 구실을 중시하고 있다”며 “그런데 서울이나 대전과 비슷한 ‘또 하나의 동물원’을 조성한다고 목포에서 1시간이나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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