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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월로 당겨진 ‘5월 눈꽃축제’?

등록 2010-04-15 21:11

대전 유성구 “온난화 예상 조기개최”…주민들 “구청장 선거운동”
대전 유성구가 해마다 5월에 열던 꽃 축제를 올해는 4월로 앞당겨 논란이 일고 있다.

유성구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온천문화의 거리 등 유성 일원에서 ‘예스 5월의 눈꽃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4억8000만원이 들어가는 이 축제는 불꽃놀이와 인기여성그룹 초청공연, 군악대 퍼레이드, 댄스경연대회 등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

유성구 주민 김아무개(24·충남대 4년)씨는 “올 해는 이상저온과 잦은 비로 시설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최근에는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사회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데 구청이 노래하고 춤추는 축제를 앞당겨 연다는 게 제 정신이냐”고 어이없어 했다.

정아무개(45·유성구 궁동)씨는 “공연 홍보 펼침막에 ‘클린 유성 계속 사랑해 달라’는 글귀가 들어 있는 등 현 구청장 선거운동 목적으로 축제 시기를 앞당겼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유성구의회 이권재 의원 등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어 “천안함 사태로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공무원 인건비 등 250억원이 미편성 되는 등 구 재정도 열악한 상황에서 유명 여가수 그룹까지 동원해 화려한 개막식을 한다는 데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축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꽃이 일찍 필 것으로 예상해 축제 시기를 앞당겼던 것”이라며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해 일부 공연 행사를 축소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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