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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풍경] ‘÷+x²’ 행복투표공식 아시나요?

등록 2010-04-15 22:17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창동 진흥고등학교에서는 개교 기념일에 앞서 학생과 교사 등 1천여명이 ‘꿈나무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희망을 적은 리본을 만들어 교정의 나무에 걸었다. 광주/연합뉴스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창동 진흥고등학교에서는 개교 기념일에 앞서 학생과 교사 등 1천여명이 ‘꿈나무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희망을 적은 리본을 만들어 교정의 나무에 걸었다. 광주/연합뉴스
전남선관위 지방선거 아이디어 당선자들




‘관심 나누고 한표 더하면 행복 제곱’ 의미
‘투표 참여’ 홍보…전국에서 270여명 응모

“행복투표공식 ÷+x²”

6·2 지방선거 투표율을 높이려고 전남도선관위가 벌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뽑힌 최우수작이다. 이 문구는 애초 ‘투표에 대한 관심을 나누고, 소중한 한 표를 더하면. 우리의 행복은 제곱이 됩니다’라는 뜻이었다. 투표율이 낮은 20대를 겨냥해 문자전송에 적합한 형태로 축약했다.

제안자인 서울의 김혜진(29·회사원), 우철(28·대학생) 남매는 지난달 누리집을 돌다 공모전을 알았다. 누리집에 통상 떠도는 흥미 본위의 공모가 아니라 민주 사회를 만들어가는 아이디어를 모은다는 데 시선이 머물렀다. 그렇지 않아도 세상의 관심이 온통 후보들한테 쏠려 있고 유권자인 시민들은 뒷전에 밀려있는 상황을 걱정하던 터였다. 남매는 일주일 동안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눴다. 20대들의 눈길을 붙잡을 투표참여 구호를 만들고, 웹 2.0 선거포탈 개설과 ‘투표했어요’ 스티커 배부 등을 제안했다. 남매는 이 아이디어가 100만원이 걸린 최우수작으로 뽑혔다는 소식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김혜진씨는 “웹 2.0 세대는 양방향 의사소통과 모바일 네트워킹으로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다”며 “젊은 세대가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적인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선관위는 지난 한달 동안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펼쳤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모전을 열자 서울 인천 대구 부천 등지에서 아이디어 271편이 밀려들었다. 이 가운데 우수작 6편을 뽑아 상금 100만~30만원을 지난 14일 시상했다. 대다수가 30대 이하의 발랄한 제안들이었다.


우수상은 투표자한테 공적 보상을 하자는 2명한테 돌아갔다. 이종석(25·대구)씨는 “투표일을 국가적인 문화축제가 벌어지는 ‘보팅 데이’로 정하고, 투표자한테 관람권 입장권 경품권 등을 나눠주자”고 제안했다. 박지혜(28·해남)씨는“투표자한테 공연장·영화관 입장, 지하철·시내버스 탑승, 각종 공문서 발급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는 배지를 달아주자”는 구상을 내놨다.

이밖에도 △공직 후보자 투표이력 공개 의무화 △공무원·공기업 취업에 투표참여율 가점 부여 △선거세 부과 뒤 투표자에 환급 △투표자한테 ‘선거의 열매’, ‘민주의 열매’ 제공 △전국 공용 투표소 개설 등 아이디어들이 잇따랐다.

황용연 도선관위 상임위원은 “투표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대의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이 아이디어들의 현실성을 검토해 각종 선거에서 투표율을 높이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의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도지사)은 1998년 68.2%, 2002년 65.6%, 2006년 64.3%로 차츰 낮아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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