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철도 밑그림 나왔다

광주권 광역철도 노선 예정도

나주·화순 정거장 노선도 확정…2020년 준공 예정

광주에서 나주 혁신도시, 화순 전남대병원을 잇는 광주권 광역철도 노선안이 나왔다.

광주시는 20일 광주~나주 혁신도시, 광주~화순 전남대병원을 각각 연결하는 광주권 광역철도 기본계획을 성안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1조7000억원을 들여 총 연장 40㎞를 지상고가 경량전철로 건설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나주 쪽 노선은 상무역~서광주역~남평대교~혁신도시~나주역을 잇는 27.6㎞로 건설된다. 이 노선에는 1조1000억원을 들여 정거장 10곳과 차량기지 1곳을 설치한다.

화순 쪽 노선은 소태역~너릿재 터널~화순읍~화순 전남대병원을 잇는 12.4㎞로 추진된다. 6000억원을 들여 정거장 6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이는 2007년 말 국토해양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반영된 뒤 2008년 8월 발주한 광역철도건설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윤곽이 그려졌다.

시는 지난해 초 지역불균형 논란을 부른 ‘5+2 광역경제권’ 정책을 보완하기 위해 광주권 광역철도 건설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준하는 사업으로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정부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우선 기획재정부에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생략해달라고 요구하고, 이어 국토해양부에 광역철도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광역철도는 시·도 2곳 이상을 통과하는 도시철도로서 국가가 사업비 75%를 부담하고, 건설·운영을 도맡는다. 나머지 사업비 25%는 자치단체가 분담한다.

박재춘 시 도시철도본부 공사계획과 시설담당은 “광역철도망 계획은 통상 10년 뒤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며 “이 광역철도에 호남선·경전선 등 기존 철도망, 2008년 개통한 도시철도 1호선, 2023년 개통할 도시철도 2호선을 연계하면 광주권 철도망이 촘촘하게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