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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학생수’ 획일 적용에 ‘섬마을 선생님’ 준다

등록 2010-04-20 23:42

올해부터 교사배정 변경…‘도서벽지’ 소외 깊어
전남 정원 786명 줄고 순회

전남 완도 ㅅ중 음악 담당 정아무개(58) 교사는 매주 한차례 인근 섬으로 가서 수업을 한다. 교직 경력 32년 째인 정 교사는 두 섬을 오가야 하는 여건 때문에 한 학교에선 하루에 내리 5시간 동안 연강을 한다. 정 교사는 “수업을 끝내고 돌아가려면 버스와 배를 기다리는데만 2시간 정도 걸린다”며 “순회학교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더 거리감을 두는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학생 수를 기준으로 교사 정원이 배정되면서 농어촌 지역 학교 교육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전남도는 교과부의 교원배정 기준인 ‘4개 지역군’에 도서벽지형을 추가해달라고 전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교과부에 다시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학생 수에 따른 교원 배정 기준은 △복합형(경기) △대도시형(서울·부산 등) △중소도시형(충북·경남·제주) △농산어촌형(전남·충남 등) 등으로 나뉜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4개 지역군별 교원배정 기준을 학급 수에서 학생 수로 변경해 적용하고 있다. 전남도내 중·고교의 경우 학생 16.9명당 교사 1명이, 초등학교의 경우 22.14명당 교사 1명이 배치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내 교사 정원 감축 인원이 지난해 149명에서 786명으로 4.3배 늘었다. 도교육청은 교과부 교원배정 기준에 따르면 일부 농어촌학교는 1~2명이 근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해 교원 총정원 안에서 학급 수에 따라 교사를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에선 2개 학교 이상을 돌아가며 가르치는 순회교사가 2009년 520명에서 올해 538명으로 증가했다. 다른 교과목을 지원하는 교사(상치교사)도 중학교 36명, 고교 40명 등으로 늘었다. 상치교사나 순회교사가 갈 수 없는 외딴 섬과 벽지 중·고교엔 정원 외 기간제 교사 160명이 배치됐다.

이 때문에 농어촌 현실을 외면한 채 학생 수를 기준으로 교원정원을 배정하는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경호 전남도 교육지원 담당은 “현재 4개 지역군의 배정 기준을 세분화해 도서벽지형을 추가하면 교원 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장관호 전교조 전남지부 정책실장은 “학생 수가 적은 농어촌 벽지 학교 학생들은 보편적 교육권 혜택을 볼 수 없는 실정”이라며 “국회에 계류중인 ‘농산어촌 교육지원 특별법’을 통과시켜 교육 소외지역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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