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4·3평화마당극제가 23~25일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 등에서 전국의 7개 극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사진은 놀이패 한라산이 지난 3~4일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했던 ‘사월굿 백조일손’의 한 장면이다. 놀이패 한라산 제공
제주 4·3평화마당극제
7개 극단, 23일부터 분단·통일 주제 마당극 펼쳐
생명살림굿·군벵놀이 등 전쟁희생자 원혼 달래
7개 극단, 23일부터 분단·통일 주제 마당극 펼쳐
생명살림굿·군벵놀이 등 전쟁희생자 원혼 달래
제주에서 전국 평화 한마당이 질펀하게 펼쳐진다. 4·3 전야제로 시작된 제주4·3사건 추모 문화예술축전의 대미가 평화마당극제로 장식된다. 제주민예총이 주최하는 4·3평화마당극제는 올해로 4번째를 맞는다. ‘생명의 호흡, 평화의 몸짓’을 주제로 내건 올해 평화마당극제는 특히 역사마당을 중심으로 펼쳐지게 된다. 올해는 광주 5·18 30돌이면서 한국전쟁 60돌, 제주도 예비검속 학살사건 60돌을 맞는 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23일 오후 6시 제주의 ‘놀이패 한라산’과 광주의 ‘극단 토박이’, 대구의 ‘극단 함께사는 세상’, 부산의 ‘극단 자갈치’ 등 출연단체 모두가 참여하는 ‘생명살림굿’을 시작으로 평화마당극제가 개막된다. 24일 오전 10시부터는 4·3 유적지를 찾아 난리에 죽은 잡신을 말하는 ‘군벵’(군병)을 소재로 한 ‘군벵놀이’가 열린다. 이번 마당극제에서는 전쟁 또는 난리에 죽은 원혼들을 달래는 의미만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로운 죽음들을 정당화하고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는 몸짓을 군벵놀이에 담았다. 광주의 극단 토박이는 5·18을 소재로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5·18 30돌을 맞아 24일 오후 4시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될 ‘청실홍실’은 단란했던 가정이 1980년 5월을 겪으며 상처를 입고 파괴돼 가는 과정을 형상화 했다. 또 대구의 극단 함께사는 세상이 24일 저녁 6시30분 공연하는 ‘삼팔선놀이’는 분단과 전쟁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집단학살로 아직도 구천을 떠돌고 있는 민간인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굿이다. 놀이패 한라산의 ‘사월굿 백조일손’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부근 섯알오름에서 있었던 1950년 8월의 예비검속 집단학살사건을 다뤘다. 학살사건이 일어난 뒤 군경의 통제로 6년 만에야 주검을 수습할 수 있었던 유족들이 공동묘지를 만들고, 자신들의 조상을 알아보지 못해 ‘100명의 할아버지에 1명의 손자’라는 뜻의 ‘백조일손지묘’라는 이름을 붙인 내용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놀이패 한라산 윤미란 대표는 “이번 평화마당극제는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 강조됐다”며 “4·3의 정신을 실천하며 예술을 사랑하고 마당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마당극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