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철회·상여금 반납 등…워크아웃 청신호
금호타이어가 석달 진통 끝에 올해 임단협을 매듭지으면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2일 오후 2시 광주공장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에 서명했다. 앞서 노사는 26차례 협상을 진행해 △189명의 정리해고 철회 △기본급 10% 삭감, 5% 반납 △상여금 200% 반납(올해는 100% 반납) △597명 단계적 도급화 등에 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지난 21일 벌인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금안 64.2%, 단협안 64.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조합원의 찬성률이 지난 7~8일 1차 합의안 투표 때 44%에서 64%로 오른 것은 기업개선 중인 위기 상황, 자본잠식에 이른 경영 상태, 대규모 정리해고 임박, 다섯달치 임금 체불, 법정관리나 파산의 부담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단협 타결은 노사교섭을 시작한 지 81일, 기업개선이 개시된 지 106일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사쪽은 오는 27일 지난해 12월·1월·4월 급여를 지급한다. 이어 5월27일에 5월 급여·상여, 2월 급여를 주고 6월27일에 1월 상여, 3월 급여·상여, 6월 급여, 설 상여금·연월차수당을 지급해 체불을 해소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노조 동의서가 제출되는 대로 사쪽과 경영정상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자금 5000억~6000억원을 지원하고, 3500억~5000억원의 출자전환과 차등감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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