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철·간선급행버스 연계…공청회 뒤 확정
총길이 37㎞·4조원 필요 2018년 개통 예정
총길이 37㎞·4조원 필요 2018년 개통 예정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2013년께 국철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연계한 지상 순환형으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27일 ‘도시철도 2·3호선과 미래 종합 교통망’ 보고회를 열어 도시철도는 간선망과 도심, 외곽을 연결하고, 간선급행버스체계는 도시 안팎을 연결하는 보조 간선망, 대전을 통과하는 광역철도는 국철화해 도시철도와 연결되는 지역간 간선망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을 보면, 시는 2호선과 3호선을 건설 구간에 따라 순환형과 방사형 등 2가지 구상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동서를 잇는 1호선과 남북으로 놓여진 광역철도를 감안하면 순환형으로 건설해야 효율적인 교통망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즉, 1호선과 광역철도를 대전권 간선 철도망으로 삼아 동서남북을 연결하고, 도시 안팎을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늘리는 한편, 2호선을 순환형으로 건설하면 구간 별 교통수단의 상호 보완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2호선은 진잠역을 출발해 도마역~서대전네거리역~대동역~중리역~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서남부개발지역을 거쳐 진잠역으로 돌아오는 36.7㎞ 구간이 적절하다고 제안하고, 광역철도망 구축과 2호선 건설, 급행버스체계 확대에 국비 3조원 등 3조9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예정 기간은 2013~2018년이다.
기종은 최근 정부가 지하철 건설에 난색을 보임에 따라, 노면전차나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등 지상형 철도 가운데 하나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1·2호선이 지나지 않는 지역은 간선급행버스를 집중 투입해 시민 불편을 덜어주고, 3호선은 재정 여건 등에 따라 2018년 이후 추진할 방침이다.
대전시 김권식 교통기획국장은 “지상 순환형이 가장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계획을 확정하기에 앞서 공청회를 열어 시민 의견 및 전문가 자문을 받을 계획”이라며 “고속철도가 완전히 개통된 뒤, 대전권에 부설돼 있는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를 국철화해 도시철도 2호선과 연계하는 방안은 오는 6월 발표 예정인 정부의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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