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학생 유권자연대 ‘지방선거 참여’ 선언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 등 9개 정책요구안 제시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 등 9개 정책요구안 제시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대학생유권자연대를 꾸리고 6·2 지방선거 참여를 선언했다.
충남대와 한남대, 카이스트 총학생회와 학생자치회로 꾸려진 대전지역대학생유권자연대는 28일 충남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참된 지역 일꾼이 선출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대전지역대학생유권자연대는 “지방 대학생들은 정치적 무관심과 가혹한 경쟁의 희생이 되고 있다”며 “값비싼 등록금과 청년실업 문제에 짓눌려 있다 보니 정치에 대한 관심은커녕 따뜻한 우정과 배움의 즐거움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대학생유권자연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룬 옛 선배들의 뜻을 되새기고 민주주의의 소중한 권리인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꾸려졌다”며 “참된 후보를 선택하는 투표에 참여해 가난해도 대학 교육을 받을 권리를 확보하고, 88만원 세대의 취업받을 권리를 보장받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단체는 이어 “지역 대학생을 위한 실효성 있는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게 투표하고, 당선된 뒤에는 공약을 이행하는지를 평가해 책임 있는 대학생 유권자로 거듭나겠다”며 ‘학자금 대출이자 및 장학금 지원 조례 제정’ 등 9개항의 정책요구안을 대전시장 출마 후보들에게 발송했다.
학생들은 정책요구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 및 공약사항을 각 대학 총학생회 누리집에 게재하고,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각 대학 축제기간에 대학생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참정권의 의미와 민주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박영환 충남대 총학생회장은 “후보자들의 답변과 드러난 경력만으로는 정책 의지의 진정성을 평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고민하고 있다”며 “대학생유권자연대는 앞으로 다른 대학의 총학생회 등과 연대를 넓혀, 대학생들의 순수함과 과감함으로 즐겁게 선거에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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