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삯 절반 줄더니 그것도 55일 뒤에나 주네”
불황의 여파로 건설현장 날품노동자들이 품삯을 수십일 늦게 받는가 하면 부당한 소개료를 물어야 하는 등 이중의 피해를 겪고 있다.
광주지역 근로자 소개업계는 13일 “불황의 지속으로 광주에서 상무·금호·첨단지구를 빼고는 건물을 짓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 때문에 거푸집 정리·콘크리트 타설 등 날품을 파는 노동자들도 하루 품삯이 애초 9만~11만원에서 5만~6만원으로 떨어진데다 제날짜에 받기도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서구 ㄱ할인점 건설현장에서는 하청업체의 횡포 탓에 날품노동자들이 하루 5만5천원인 품삯을 55일 뒤 지급받는 최악의 조건에 내몰려 있다.
북구 ㄴ아파트를 비롯한 일부 현장에서는 전체 품삯의 60%만 당일에 주고, 나머지 40%를 공사 끝날 때 주는 방식이 등장했다.
ㅇ소개소 쪽은 “일감이 줄고 인원은 늘어나 노동자의 품삯이 깎인데다 지급시기도 1주일~두달 뒤로 늦어지는 관행이 생겼다”며 “원청·하청업체의 괴씸한 조처를 당국이 일일이 단속하기도 어려운 탓에 노동자들의 아픔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개소장 ㅈ아무개씨는 “불황이 길어지면서 소개업체 200여곳 대부분이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며 “일부 업체는 알선 대가로 건당 소개료 1만원을 받는 방법으로 음성적인 뒷돈을 챙겨 버티고 있다”고 귀띔했다.
청소일을 하는 ㅇ아무개(51)씨는 “열흘 동안 일자리를 찾아 해맸지만 허사여서 할 수 없이 두달 뒤 품삯을 주는 일감을 맡았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사람들이 힘든 일을 하고도 품삯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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