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부산은 14~28일 수영만 상영관에서 재중동포 영화감독 장률의 첫 장편영화 <당시>(唐詩)(사진)를 상영한다. 장 감독이 지난해 3월 제작한 35mm, 87분 분량의 <당시>는 그가 구상하는 중국문학의 영화적 형식화 3부작(당시, 송사, 원곡) 가운데 첫 작품으로, 당시가 갖고 있는 엄격한 형식과 자유분방한 내용의 이중성을 영화 속에 구현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신의 아파트에 스스로 갇힌 전직 소매치기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지난해 로카르노 영화제를 비롯해 벤쿠버, 런던, 홍콩 등 유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올해에도 재중동포 모자의 외롭고 힘들지만 꿋꿋한 삶을 담은 두번째 장편영화 <망종>을 제작해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서 프랑스 예술감독협회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1962년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나 연변대학 중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89년부터 시와 소설을 써오다 2001년 2월 단편영화 <11세>를 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영화는 오전 11시(일요일), 오후 1시, 3시, 5시, 7시 등 하루 4~5차례 상영하며, 월요일엔 휴관한다. (051)742-5377.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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