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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남 초중고 100여곳 ‘급식 비리’

등록 2010-05-06 21:47

학교관계자에 뇌물 주고 ‘저질냉동육 납품’ 업체대표 영장신청
경남 지역 100여개 초·중·고등학교가 축산물 납품업체로부터 돈과 선물을 받고 질 낮은 냉동육을 학교급식용으로 납품하도록 눈감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경남 지역 100여개 학교 관계자들에게 6400여만원어치의 뇌물을 제공하고 낮은 등급의 냉동육을 급식용 냉장육에 섞어서 학교에 납품한 혐의(학교급식법 위반 등)로 축산물 납품업체 대표 ㄱ(43)씨와 직원 ㅎ(31)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경찰은 납품 대금을 부풀려 학교급식 재료비를 실제보다 많이 지급했다가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2억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로 학교 재단 이사장 ㅂ(54)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ㄱ씨는 지난해 2월 김해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63)에게 “학교에 급식용 축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50만원을 전달하는 등 2008년 9월부터 최근까지 경남 지역 100여개 학교 교장과 행정실장, 영양교사 등 수백명에게 현금 4500여만원 등 6400여만원의 뇌물을 제공하고, 낮은 등급의 냉동육을 녹여 냉장육에 섞은 뒤 학교에 급식용으로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서 2개 학교를 운영하는 ㅂ씨는 급식 재료비 납품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부풀린 만큼 되돌려받는 수법을 사용해 ㄱ씨에게서 7000여만원을 되돌려 받는 등 10개 학교급식 납품업체를 이용해 2억4000여만원을 챙겨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ㄱ씨에게서 이름, 날짜, 금액 등이 적힌 비밀장부를 압수했으며, 이와 관련된 수백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수의계약으로 납품업체를 정한 학교들에서 주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진상을 정확히 파악한 뒤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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