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월 어머니상 수상자로 지선 스님과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 등이 선정됐다.
오월어머니집(관장 안성례)은 6일 올해 오월 어머니상 수상자로 전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 조지 카치아피카스 미국 웬트위스공대 교수, 광주간호사회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인 수상자인 지선 스님은 무등산 자락의 문빈정사 주지로 5·18민중항쟁을 겪은 뒤 지속적인 시위와 강연으로 민주화운동과 자주통일운동을 이끌었다.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2001~2003년 전남대 객원교수로 5·18 당시 무장투쟁의 과정과 인물을 연구해 미국·영국·일본 등지에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단체 수상자인 광주간호사회는 5·18 때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기독교병원·적십자병원 등지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데 열정을 바쳤고, 1980년 이후에도 부상자와 유가족 구호와 지원에 앞장섰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동명동 오월어머니집에서 열린다. 수상자한테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전달한다.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사무국장은 “5·18 당시 희생을 당하거나 이후 정신계승에 앞장서고도 조명받지 못한 이들을 찾아 고마움을 전하는 상”이라며 “30년 남짓 고난과 슬픔을 헤쳐온 유가족 40여명의 정성이 담겼다”고 말했다.
2006년 발족한 오월어머니집은 1980년 5·18과 1987년 6·10 등 한국 민주화 과정에서 자식이나 남편을 잃은 여성들이 서로 의지하는 쉼터이자, 사회참여를 하는 사랑방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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