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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박광태 시장, 임기말 보은인사 ‘눈총’

등록 2010-05-13 21:42

측근들 산하기관에 임명
“시가 사기업이냐” 비판
“빈 자리 채운 것” 해명
퇴임을 한 달 보름 앞둔 박광태 광주시장이 잇따라 공기업 이사장을 바꾸거나 측근을 산하 기관에 심는 등 임기말 무리한 인사로 입길에 올랐다.

광주시는 최근 정태성 광주환경시설공단 이사장이 물러나자 24일까지 이사장을 공모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임기가 1년5개월 남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시는 또 임기가 2013년 3월인 나무석 빛고을노인복지재단 센터장이 후진한테 기회를 주겠다며 사직하자 12~15일 남은 임기을 채울 후임자를 공모했다.

시는 15곳에 이르는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몇몇 임원한테도 사퇴의사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엔 1년 2개월 동안 공석이던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엔 퇴직공무원 출신인 전영복 광산업진흥회장이 임명됐다. 앞서 광주상의는 지난해 말 상근부회장의 연령 제한을 63살에서 70살로 고쳐 69살인 전 부회장의 앞길을 텄다.

박 시장의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정무직 직원 4명은 지난달부터 광기술원, 공연예술재단, 중소기업지원센터 등 산하기관의 임직원으로 내려갔다. 이밖에 시 안에서 일부 계약직과 전문직의 임기만료에 따른 후속인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당과 후보, 시민들은 상식에 어긋난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진보신당 윤난실 광주시장 후보는 “박 시장이 구설에 휘말리지 않고 아름답게 퇴장하기를 바란다”며 “기관장이 퇴진해 빈 자리가 생기더라도 다음 시장이 임명하도록 권한을 넘겨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 쪽은 “후보가 시장의 인사를 두고 뭐라고 논평하기 어렵다”며 “상식선에서 처리하고 조율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민 조아무개씨는 “박 시장이 광주시를 개인회사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그렇지 않아도 박 시장의 인사를 두고 말들이 많은데 오해받을 일은 삼갔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광주시는 “임기말이라고 빈 자리를 그대로 둘 수는 없지 않느냐”며 “보은인사를 하려고 현직들한테 사퇴압력을 넣었다는 소문은 그야말로 근거없는 억측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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