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의 굿거리트로트 공연 장면.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제공
21일까지 ‘민족극 한마당
“풍자와 해학으로 한국호의 절단면을 보여줍니다.”
한국민족극운동협회(이하 민극협)는 21일까지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기념공원과 동구 궁동 민들레소극장에서 ‘마당극의 기록, 연출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전국민족극한마당을 펼친다.
민족극 운동의 디딤돌이었던 5·18 민중항쟁의 30돌을 기리기 위해 서울 한두레, 부산 자갈치, 대전 우금치, 제주 한라산 등 내로라하는 극단들이 광주 무대에서 마당극의 정수를 선보인다. 5·18기념공원에서는 20일 오후 5시반부터 ‘큰에미’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은애아씨 환장하것네’ ‘삼팔선 놀이’ 등이 공연된다. 21일엔 오후 4시부터 ‘할미새’ ‘백조일손’ ‘원샷’ ‘착한사람 김상봉’ ‘밥꽃수레’ 등이 이어진다. 민들레소극장에서는 20일 저녁 7시반 ‘불후의 명작’, 21일 오후 3시 ‘옛날 갓 적에 똥이’가 관객을 찾아간다.
특히 20일 밤 11시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여러 지역 배우들이 촌철살인의 재치로 시대상황을 풍자하는 ‘촌극활인’(寸劇活人)은 관객들한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일 오후 2시 5·18기념문화관에서 ‘민족극에서의 기억과 재현’, 21일 밤 12시 같은 장소에서 ‘언젠가 봄날에 등 3작품 읽기’ 등을 화두로 예술경험을 나누려는 토론이 벌어진다.
민극협은 1988년 12월 전통 연희를 통해 건강한 민중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결성한 진보적 연희단체 모임이다. 현재 전국에서 정회원 19단체, 준회원 26단체가 활동중이다. 민족통일대동장승굿, 동학 100돌 고부역사맞이굿, 과천마당극축제 등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062)527-7295.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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