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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재조명

등록 2005-06-14 21:29수정 2005-06-14 21:29

18일 경남대서 학술대회
관련자료·유골 전시회도

한국전쟁 발발 55돌을 맞아 당시 경남 지역에서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려는 학술대회가 마산 경남대에서 열린다.

부산경남사학회는 부경역사연구소 및 제노사이드 연구회와 함께 18일 경남대 박물관과 공과대학 강당에서 한국전쟁 시기 경남 지역의 민간인 학살문제를 점검하는 기획발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전쟁 발발 55돌을 맞아 마련한 이 학술행사는 경남 지역의 민간인 학살문제를 객관적인 학술연구의 장으로 끌어내고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학계의 본격 연구는 물론 과거사법 통과 이후 제기될 진실 규명의 토대를 준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오후 2시 도진순 창원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하는 학술발표회에선 △전쟁과 제노사이드-독일, 터키, 캄보디아의 민간인 집단학살을 중심으로(최호근 부산교육대 전임연구교수) △한국전쟁 시기 경남지역 민간인 학살 연구의 현황과 과제(전갑생 제노사이드연구회원) △한국전쟁 시기 경남 마산 진전면 여양리 민간인 학살지 발굴 보고(이상길 경남대 교수) △보도연맹원 학살, 가해자와 피해자-경남지역 사례를 중심으로(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 등이 소개된다.

학술발표회에 앞서선 오전 10시30분부터 마산시 진전면 여양리의 민간인 학살지 답사와 함께 관련 자료 및 유골·유류품 전시 행사도 마련한다.

여양리 민간인 학살지는 2002년 9월 태풍 루사로 인해 한국전쟁 당시 학살·매장된 민간인들의 유해가 노출된 것을 계기로 지난해 4~6월 본격 발굴조사가 이뤄져, 3개 지점 7곳에서 150여구의 시신과 함께 탄피와 희생자들의 유류품, 소지품 등이 발견됐다. 이곳은 발굴과정에 드러난 여러 정황과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했을 때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관련된 학살사건 현장으로 확인됐다.

부산경남사학회 관계자는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학살문제는 한반도 전 지역에 걸친 문제지만, 당시 한국군과 유엔군의 마지막 거점이 됐던 전략적 요충지 경남은 다른 어느 지역 못지않게 많은 민간인들이 학살됐던 곳”이라며 “이 문제는 국회의 과거사 청산과 관련된 법안에서도 핵심 문제로 제기돼 있다”고 말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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