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실련, 지사후보들 ‘경제정책 순위’ 조사
‘긴급성 낮아’ 한뜻…“일자리·농수산센터 먼저”
‘긴급성 낮아’ 한뜻…“일자리·농수산센터 먼저”
호남과 제주를 연결하는 우리나라 첫 해저고속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제주도지사 후보들은 이 사업이 시급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태도는 제주경실련이 25일 도지사 후보들을 상대로 벌인 ‘50개 정책의제와 현안’에 대한 의견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앞서 국토해양부는 지난 12일부터 내년 8월까지 한국교통연구원과 건설기술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 컨소시엄을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맡을 연구기관으로 선정해 조사를 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08년 12월 구상한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는 목포~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도에 이르는 167㎞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11년, 사업비는 14조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지사 후보들은 전남~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이 시급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고희범 민주당 후보는 “섬이라는 제주도의 특수성이 훼손될 수 있고, 한·중·일 동북아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제주에는 국내용 교통수단보다는 국제용 교통수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신공항 건설 이후에는 해저고속철도 건설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지만 우선 추진해야 할 10대 경제정책분야 가운데 이를 최하위로 꼽았다.
현명관 무소속 후보도 해저고속철도 개설을 통해 항공수요를 분산시키고 새로운 관광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찬성했지만 경제정책 분야 가운데 최하위에 뒀다.
우근민 무소속 후보도 “신공항 건설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의 용역이 시행중인 만큼 용역 결과를 판단하고, 도민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해도 된다”는 의견과 함께 하위순위인 9순위로 꼽았다.
경제정책분야의 최우선 순위 사업에선 고 후보가 공항 포화현상을 해소하고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신공항 건설’을 들었고, 현 후보는 지역 농수축산물 등 1차 생산품 가공센터 설립과 기술 개발을 담당할 ‘농수축산별 식품가공 종합연구센터’ 설립이라고 밝혔다.
우 후보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 시책을 추진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일자리 창출 특별지원제도’ 마련을 1순위로 꼽았다. 세 후보는 경제정책분야의 최우선 순위 사업에서 의견이 모두 달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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