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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조선대 ‘삼성을 생각한다’ 강연 취소

등록 2010-05-26 22:56

‘대외이미지·취업 지장’ 이유
허가방침 닷새만에 바꿔

조선대가 <삼성을 생각한다>를 쓴 김용철 변호사의 강연 장소를 제공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취소해 눈총을 사고 있다.

학벌없는사회 광주모임과 전남대학생행진 등은 27일 저녁 7시 조선대 서석홀(생활협동조합) 3층 대강당에서 김용철 변호사를 초청해 ‘5월 광주, 다시 한 번, 삼성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강연을 듣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조선대 인문대학생회 명의로 장소를 사용하겠다는 신청을 하고 다음날 학생처에서 승인이 나자 행사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조선대는 지난 24일 장소 사용을 허가했던 애초 방침을 바꿔 닷새만에 불허 통보를 했다. 조선대 쪽은 이 강연을 하면 학교의 대외 이미지가 나빠지고 졸업생이 취업을 하는데 지장이 있을까 우려된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조선대가 해마다 삼성 쪽에서 받는 지원은 학생 5명의 장학금과 학생 2명의 취업 추천서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고영무 조선대 학생처장은 “애초 장소 사용 승인은 인문대 학생회 쪽에서 다른 목적을 댔기 때문에 났다”며 “사용 목적을 알고는 청중을 많이 모을 수 있는 인문대 강의실에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고형준 학벌없는사회 광주모임 활동가는 “대학은 자유와 비판이 숨쉬는 공간이라고 들었는데 스스로 금기와 성역을 만들어 두고 있다니 충격적”이라며 “학교 쪽의 옹졸한 처사에 항의해 서석홀 앞마당에서라도 강연회를 열겠다 ”고 맞섰다.

이 행사는 두 단체를 비롯해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진보신당 광주시당, 참교육 학부모회 광주지부, 평둥과 연대를 위한 민중행동 등 7개 단체가 공동으로 마련한다.


앞서 김용철 변호사는 4월28일 전남대 법대에서도 교수·학생·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회를 열어 학교 안팎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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