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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연 2천명 중도탈락…전남 공립대안학교 절실

등록 2010-05-26 22:57

단기위탁·사립만으론 미흡
교육감후보들도 공약 내놔

조손·한부모 가정의 자녀가 많은 전남지역에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공립 대안학교 설립이 시급하다.

26일 전남도교육청 조사 결과, 도내 중도 탈락 중고생은 2008년 2101명(중학 469명, 고교 1632명), 2009년 1948명(중학 497명, 고교 145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학교로 돌아가서도 다시 탈락한 학생이 2008년 247명 중 100명, 2009년 324명 중 120명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중도 탈락생들이 줄지 않은데다 복교 후 재탈락 비율이 높아지는데도 전남지역엔 공립 대안중고교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목포·영암 등지에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위탁교육기관 7곳이 있지만, 한달 이하의 단기 위탁교육만 가능하다. 영광 성지중고교가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하는 대안학교지만 사립이고, 담양 한빛고의 경우 체험 특성화 대안고교로 분류된다.

이는 경기·경남·광주 등지에서 공립 대안중고교를 설립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된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공립 대안학교는 2002년 개교한 경기도 수원의 대명고가 처음이다. 올 3월엔 경남 마산의 태봉고가 공립 대안고교로 개교했고, 광주에서도 최근 돈보스코 학교에 고교 대안교육 과정이 개설됐다. 전북에선 지난 3월 전국 첫 공립 대안중학교로 정읍 동화중이 문을 열었다.

전북 동화중 박병훈(56) 교장은 “의무교육인 중학교에서 문제아들을 적절하게 지도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학교 폭력 등으로 이어지면서 다른 학생들까지 힘들어진다”며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개성과 적성에 맞는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공립 대안학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도 공립 대안학교 설립을 공약으로 내놓아 관심을 모은다. 장만채 도교육감 후보는 “2012년 공립 대안중학교를 개교한 뒤 권역별로 3곳에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과 정규교육 과정을 갖춘 대안학교로 각각 차별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장환 후보 쪽은 “8년 재임 동안 학력신장, 무상급식 등에 예산을 투입하느라 공립 대안학교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며 “2013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기숙형 공립 대안중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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