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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우근민 후보 사퇴촉구 파문

등록 2010-05-26 22:58

신구범 전지사 “제주의 구태정치 막 내려야”
현명관 정책 회견장 동석도
우 후보쪽 “자중해야” 반박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평생 정치적 경쟁관계였던 우근민 무소속 후보에게 도지사 후보를 사퇴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신 전 지사는 26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제주사회는 구태정치가 난무하면서 갈등과 분열로 점철돼 있다”고 주장하고 “그 중심에 우 전 지사와 저, 김태환 현 지사가 있다”며 우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우 전 지사가 8년, 제가 4년, 김 지사가 6년을 각각 도지사로 재직하면서 거짓과 반목, 패거리, 공작정치 등 구태정치가 활개를 쳤고, 이로 인해 제주사회는 심한 몸살을 앓아왔다”며 “구태정치의 장본인인 우 전 지사와 저, 김 지사의 동반퇴장은 시대적 요구”라며 우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구태정치를 끝내고자 하는 취지에서 우 후보에게 도지사 후보를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을 권한다”며 “사실상의 여권 단일후보인 현명관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고희범 후보가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우 후보가 끝까지 출마한다면 우 후보와 저 사이에 3차례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구좌읍 이장단 사건, 버스 120대 동원 사건, 감귤 파묻은 사건, 성희롱 사건의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에는 현명관 후보의 경제정책 관련 기자회견에 현 후보와 자리를 같이했다.

신 전 지사는 2007년 11월 뇌물죄와 국회 모독죄 등으로 2년6월 형을 받았으며, 지난 1월 가석방됐고 24일 형기가 끝났다.

이에 대해 우 후보 쪽은 이날 “신 전 지사의 퇴진 요구는 맞지 않다”며 “신 전 지사는 제주사회를 위해서라도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신 전 지사는 우 후보와 95년, 98년, 2002년 3차례 제주지사 선거에서 맞붙어 95년에만 당선됐으나 선거과정에서 상호 비난을 서슴지 않아 양쪽 지지세력 사이에 심한 선거 후유증이 뒤따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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