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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남북 군사대결 중단’ 광주평화선언 발표

등록 2010-05-27 23:09

5·18 부활제 맞아 지역시민단체 대표 등 1004명 참여
“좌우 이념대립 경계”…미중일에도 ‘평화적 대응’ 촉구
광주시민들이 지난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촉발된 전쟁위기 국면을 우려하며 남북의 군사대결 중단을 촉구하는 광주평화선언을 발표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65곳을 대표하는 인사 1004명은 27일 광주와이엠시에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민중항쟁 30돌 기념 부활제를 맞아 5월정신으로 전쟁위기와 남북대결을 끝내고 대동세상과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를 택하라’라는 선언문을 통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남북이 일촉즉발의 전쟁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국민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며 “평화와 화해의 상징인 5·18 부활제를 맞아 5·18 희생자와 천안함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준전시 상황에 직면한 남과 북이 같이 빠져나갈 상생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평화의 정착을 위해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6개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남북의 군사적 대결 즉각 중지 △국가안보의 보루인 민주주의 보장 △전쟁을 부추기는 언론 보도 자제 △남북의 대화와 소통 노력 등을 당부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5월 광주’때처럼 천안함 사건에도 불투명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에도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를 넘어 세계의 평화로 직결되는만큼 대결국면을 조장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정부에는 위기관리를 한다며 국민들을 몰아붙이며 좌파·반공 등 이데올로기 대립을 만들지 말고 민생을 우선적으로 보살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정부와 민간이 남북교류를 확대해 다시는 천안함 사건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어떠한 전쟁도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 남북이 부지런히 만나 후손한테 희망과 평화를 주는 나라를 만들자”고 바랐다.

시인 김준태씨는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 4일부터 종교·여성·진보·시민·여성 등 여러 분야 대표들이 만나 선언 내용을 가다듬었다”며 “광주시민이 이런 선언에 나서야 할만큼 시국상황이 엄혹하다”고 말했다.

이 선언에는 송기숙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윤광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최영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민점기 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정길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의장, 윤장현 한국와이엠시에이전국연맹 이사장, 이상갑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지부장, 정용화 광주민주동지회 운영위원장, 리명한 소설가 등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재야인사들이 두루 참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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