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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3대현안 궤도수정 불가피

등록 2010-06-07 18:35

우근민 당선자 “반대” 확고
재협상·여론 수렴 거칠듯
* 제주 3대현안 : 해군기지·영리병원·비양도 케이블카
“소신껏 일하고자 합니다. 더 할 생각도 없고, 점수 좀 딸려고 할 것도 없어서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우근민 제주지사 당선자는 자신에 찬 목소리로 앞으로 4년 동안의 도정 구상을 풀어놓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해군기지 건설과 영리병원 설치 허용, 케이블카 설치 등 주요 사업과 정책들의 궤도수정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김태환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해군기지 문제였다. 김 지사가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살면서까지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4년 내내 갈등을 빚었고, 이는 결국 주민소환투표로까지 이어지는 ‘불명예’를 남기게 됐다.

우 당선자는 최근 해군기지 건설 움직임과 관련해 “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취임하면 국방부 장관, 해군참모총장, 주민 등을 만나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공개적이고 정당하게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해군과 국방부도 제주도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어서 제주도와 새로운 협의를 벌이게 됐다.

그동안 환경파괴 논란이 일었던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반 기업이 추진하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비양도 간 해상 케이블카 설치는 사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망가뜨릴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의회 상정까지 됐던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 문제는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는 문제는 도민 여론을 수렴하고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는 유보적 태도를 밝혀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추진해 온 영리병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그는 특정지역에 영리병원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반대하고 “도민들이 의료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도록 공공의료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킨 뒤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병원의 특성화와 전문화 지원 등을 우선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안에 반영돼 국회에 상정된 상태여서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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